2024년 1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먹고 마시고 듣고 보다 (EAT, DRINK, LISTEN, SEE)
그리고 입다.
EDLS 이들스를 다녀왔습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종로 3가에 새로운 문화복합공간인 이들스 카니발 라운지가 생겼습니다.
이들스는 '국내 최초의 악기상가'인 낙원상가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상징성에 맞게 'Music, Everyday'라는 슬로건으로 라이브 공연을 매일 진행하는 공간입니다.
은근 종로에 이러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소규모 바들이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라이브 라운지는 종로에서는 처음 생겨난 것 같습니다. EAT, DRINK, LISTEN, SEE 4개의 단어를 맨 앞 첫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EDLS(이들스)는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매일 다른 공연을 진행하며, 1부는 밴드 공연, 2부는 재즈 공연으로 각기 다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1부 밴드 공연은 매달초에 라인업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되며, 2부 재즈 공연은 당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라인업이 공지가 되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음악적 취향에 맞게, 날과 시간을 보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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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희는 2부 재즈 공연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매니저들끼리 함께하는 자리인지라, 유쾌한 분위기 속에 공연을 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차로 넘어간 장소였기에,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타코, 나초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하나의 집단안에 속해 있지만, 같을 것 같으면서도 참 다른 개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모임 시 공지로 "공간에 맞게 알아서 잘 입고 오세요"라고 툭 던졌고, 각자 어떠한 스타일링을 하여 올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비슷하면서도 참 다르게 각자만의 스타일로 옷을 갖춰 입고 왔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공간을 두고, 각자 생각하는 이미지는 개인마다 각기 다르게 느끼고 있습니다.
'월간 공간'에 대하여 첫 글을 기재했을 때, 지향했던 바가 "공간과 옷에 대한 소소한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이 장소에서는 이런 옷을 입어야지.." 하는 지침서, 설명서는 지양하는 바였고, 이걸로 통해서 누군가 맞다, 누군가가 틀린다는 갑론을박을 하기 위해 만든 '이야깃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한 공간을 가지고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옷을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에세이"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직장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리다 보니, 퇴근을 하고 나서도 일적인 이야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직장인들의 고충인 것 같습니다...)
강남점과 명동점 두 곳으로 분리되어 있다 보니, 각기 다른 매장에서 일을 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방식에 대하여, 각 매장별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 더 나아가 각자 위치에서 어떠한 일을 해야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이들스 내부 한편에는 Kildren (킬드런)작가의 아트하우스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실제로 작가님의 작업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아마 매장 영업시간 외에 작업을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작업 현장인 이곳에서는 공연하는 메인 스테이지와는 다른 느낌의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습니다.
그의 손에 쓰이던 브러시, 물감, 팔레트와 작업 중인 작품이 보였고 조금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니, 작업이 끝난 작품들이 보였습니다.
음악 사운드가 가득한 메인 스테이지와 분리된 곳에 작품들이 있는 전시장이 있다는 것이 약간의 모순처럼 보이지만, 다른 두 가지의 모순점이 겹쳐졌을 때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공연을 보다가 잠깐 뜨는 시간에 전시까지 함께 볼 수 있었기에 색달랐던 것 같습니다.
종로에 참 보석 같은 공간이 생긴 것에 기쁜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 것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사진 촬영에 흔쾌히 허락해 주신, 스태프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수트를 입는 것이 지겨운 일이 아닌,
수트를 입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에 대하여,
공간과 함께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