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空間 퀀즈가드

2024년 2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길에

영국을 담은 곳

퀸즈 가드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막바지인 2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아직 화사한 봄이 오기까지 약간 이른감이 있는 흐린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청명한 하늘이 보이는 날이 다가왔으면 합니다. 흐린 날에도 산책하기 좋은 서순라길의 퀀즈카드라는 영국 펍을 다녀왔습니다. 

서순라길은 종묘를 둘러싼 담장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종묘를 기준으로 서쪽의 길은 서순라길, 동쪽의 길은 동순라길로 나눠였습니다. 

동순라길에 비해 서순라길은 종로의 번화들과 이어지기에, 보다 활성화가 되어있습니다. 

한적하면서도, 간간이 보이는 감각적인 식당들과 카페들은 종묘의 돌담길 덕에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명동점 매장에서부터 서순라길까지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매일 출근하여 일하는 동네이기에 익숙하지만 미처 못 보고 지나왔던 곳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유 없이 목적지를 향해서 앞만 보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여유 있게 천천히 걸으니 흥미로운 것 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가다 보였던 시애틀 커피 하우스라는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숍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에 눈에 띄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아인슈페너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마셔 봐야겠습니다.

 

 


이날 제가 입고 간 착장은 오렌지, 네이비 배색으로 되어있는 체크자켓에 이너로 데님 셔츠, 네이비 터틀넥을 함께 입었으며, 

하의는 데님팬츠, 아우터는  m65 필드자켓을 입었습니다. 클래식이라는 장르에서 캐주얼한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서 여러 방식들이 있지만, 밀리터리 웨어와 함께 곁들인다면 보다 남성적인 느낌을 풍길 수 있습니다. 

모든 남성복의 근간은 밀리터리 웨어에서 시작되었기에, 다양한 남성복 장르와 결합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그리고 오렌지, 네이비 배색의 체크자켓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포스팅으로 설명 도와드리겠습니다 :)

 

 


퀀즈가드의 메뉴판 첫 페이지를 보면, 이 펍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국 남자와 한국 여자, 한국적인 지역에 영국 펍이라는 전혀 다른 점이 융합되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펍이라고하면 생각보다 생소할 것 입니다. 

주류나 음식 또한 전형적인 펍에서 판매하는 것들이 아닌, 보다 더 현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의 구성이었습니다. 

또한 퀸즈가드는 음료와 함께 드실 안주는 배달 혹은 직접 챙겨오셔서 드셔도 한다고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애주가들에게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마실 음료와 음식을 시키고, 퀸즈가드의 상징인 Lady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Lady지만 너무 잘생긴.. 친구인 것 같습니다.

 

 


첫 잔은 오이와 주니퍼베리가 가니시로 올라간 머메이드 오리지널 진토닉과 논 알코올 모히토 하이볼을 마셨습니다. 

참고로 오이를 참 좋아하는데, 음료에 오이가 들어가니, 향이 무척이나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약간 잉? 하는 느낌이 날 정도로 진한 향이 느껴졌으니, 오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또한 참고해서 드셔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두 번째 잔은 홈메이드 인퓨전드 진인 퀀즈가드 시그니처 진을 맛보았습니다. 영국식 담금주라니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담금주 문화는 한두 가지 약재를 넣어 도수 높은 소주를 넣어 장기간 보관하여 즐기는 형태인데, 영국식 담금주는 여러 향신료를 비롯하여 과일, 허브 등 

다양한 재료들과 같이 진을 냉침 하여 만들기에 시원한 목 넘김과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이 먹은 음식은 메뉴에는 없지만, 영국 남자가 오늘 갑자기 만든 음식이라고 합니다. 

추후에 메뉴에 올라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치즈와 참치가 들어간 페스츄리입니다. 

녹진한 참치와 진한 치즈 맛이 올라와 풍미가 좋았습니다. 한국여자 왈 "거기에다가 맥주 궁합이 아주 좋아요! 

맥주 좋아하면 한잔 시키세요"라고 하셨지만, 나는 지금 일중..이라 세잔까지는 양심에 가책을 느껴 마실 수 없었다.. 나중에 맥주 한 잔에 패스츄리 먹으러 와야겠다.  

 

 


매장 입구를 주변으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매장을 등지고 앉아 바라보면, 바로 종묘의 돌담길이 보입니다. 

그 위로는 많은 나무들이 보이며, 곧 다가올 봄이 오면 한층 더 멋진 풍경이 보일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아마 날씨가 풀리면 많은 분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장르의 음료와 문화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활기찬 분위기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셨던 퀸즈가드 모든 스텝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수트를 입는 것이 지겨운 일이 아닌,

수트를 입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에 대하여,

공간과 함께 소개합니다.